겨울의 눈이 녹기 시작하는 2월부터 4월까지 탐스런 향기로 유혹하는 노란 꽃이 있습니다. 바로 프리지아인데요, 잔뜩 움추렸던 몸에 생기를 불어주는 밝고 환한 노란색의 프리지아를 보고 있노라면 이제 드디어 봄이 돌아오는구나 하며 기지개를 펼 수 있게 되지요. 이 아름다운 봄을 알리는 전령사 프리지아에 대해 알아볼께요
프리지아 (freesia refracta)는요?
가는 꽃대 줄기에서 여러개의 꽃차례가 줄지어 이어지고, 각각에 꽃이 열리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프리지아는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노란색 꽃을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노란색을 시작으로 매년 늦은 1월에서 2월부터 도매시장에 나오기 시작하고, 화이트데이 시즌이 다가오면 하얀 색 프리지아가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 이후엔 분홍색이라든지 짙은 보라색이라든지 독특한 녹색 계열의 꽃을 가진 프리지아가 선을 보이는데, 향기로 치자면 노란색이 가장 진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리지아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이집트에서도 발견이 됩니다. 또한 세계 최대 수출국은 역시 네덜란드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50원짜리 굵기의 프리지아 묶음을 다섯 개를 모아 한 단으로 판매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몽오리를 보실 수 있는데요, 도매시장에서는 저렇게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묶음 판매되게 됩니다. 따라서 블루밍 작업을 하지 않으면 자칫 꽃이 몇 개 피지 않은 상태로 고객에게 판매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객님들도 저런 상태로 가져가셔야 장시간 프리지아를 감상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꽃이 펴있는 것을 원하는 고객님을 위해 간단한 블루밍 방법은 약간의 설탕을 물에 태워 물올림을 해주는 것, 또는 다소 따뜻한 곳에 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프리지아는 화려하고 향긋한 향기로 꽃장식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 밖에도 향수 제품, 에센셜 오일, 허브 치료, 식품 첨가물로도 활용되는 매우 가치 높은 꽃이랍니다.
프리지아 활용하기
프리지아 부케의 경우 안개꽃이나 미스트 등을 함께 섞거나 튤립이나 거베라 등의 하단에 받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사진의 경우 같은 계절에 인기가 많은 설유화 가지와 스타티스를 섞어 만든 프리지아 부케인데요, 20대 젊은 남성분께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한다고 주문하신 상품입니다. 밝고 깔끔한 프리지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밝은 톤의 부직포와 플로드지, 광택이 나는 은색, 라이트 블루 리본으로 마무리해서 싱그러운 젊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프리지아 부케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줄기가 가늘고 휘어있는데다 길이도 들쭉 날쭉하여, 부주의하게 한꺼번에 잡다 보면 중간에 꺾이기도 하고 또 자칫 물처리가 잘 되지 않아 물이 닿지 않는 줄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노련한 플로리스트는 온전한 스파이럴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잡아가는 것을 놓치지 않으며, 중간 중간 공간이 빌 경우 다른 소재의 튼튼한 가지로 공간을 채워주어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만들어 냅니다.
프리지아 센터피스는 mass 형태로 무리지어 연출하는데, 이 때 주의 할 것이 밝은 노란색이 다른 꽃들과 잘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프리지아를 사용하면 시선을 주목시켜 답답함을 가져다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재 사용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연이어 이어진 꽃차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라인 플라워로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 때 역시 소재를 극도로 한정적으로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오늘은 새 봄의 전령사 프리지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 시장에 가면 보다 다채로운 색상의 프리지아들이 선을 보이고 있으니, 예쁜 프리지아 한단 구해서 심심한 식탁에 화병을 두어 즐거운 저녁 시간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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