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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용 절화

"사랑의 맹세" 맨스필드 장미

by 멍뭉이꽃밭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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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으로 잘 알려진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를 읽다보면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마지막 장에 다가갈 수록 그 다양한 사랑의 모습 중 "가슴 속에서 외치는 사랑을 지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오늘은 맨스필드 파크를 연상케하는 맨스필드 장미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mansfield roses
"사랑의 맹세"라는 꽃말로 유명한 맨스필드 장미 (사진: 멍뭉이 꽃밭)

 

 

맨스필드 장미는요

 

 한국에서는 이 핑크색의 귀엽게 생긴 스프레이 장미를 '맨스필드'라고 이름 붙여 유통합니다. 보통 시장에서 구매할 때에는 꽃몽오리가 완전히 닫혀있는 상태로 유통되며 귀여운 공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연한 핑크 즉, 베이비 핑크에 가까운  색상이 주 베이스가 되며, 겉 꽃잎은 다소 진행 핑크색 얼룩이 있어 입체감을 보여줍니다.

 

 맨스필드는 장미 중에서도 다소 고가에 속하는 장미이며, 도매시장에 일찍 나서야 좋은 것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스프레이 장미인지라 대가 튼튼하게 잘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하며, 잔 가시가 있어 컨디셔닝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케를 구성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단독이나 유칼립튜스 등을 섞어 구성하며, 작은 원구 형태로 묶어 타이만 두르는 형태로도 만듭니다. 

 

무엇보다 사랑 고백이나 프로포즈 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밝고 맑은 베이비 핑크를 보면 그 어떤 여성의 마음도 녹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맨스필드의 꽃말

 

 맨스필드의 꽃말은 "사랑의 맹세"입니다. 그 유래는 잘 알 수 없지만,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를 보면 자연스럽게 왜 이런 꽃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는 좋은 집에 시집을 가 잘 살고 있는 이모의 집에 의탁하여 살게 됩니다. 맨스필드 파크가 있는 그 부유한 집에 더부살이란 겉으론 화려할 지 모르지만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부끄러움으로 가득찬 삶이 기다리고 있었죠. 그 힘들었던 시절 패니 프라이스를 지켜준 것은 사촌 오빠 애드먼드였습니다. 애드먼드만은 패니의 편이 되어 패니가 안식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어주었죠.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애드먼드는 패니와는 다른 밝고 쾌활한 메리 크로퍼드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패니는 그저 조용히 또 다른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한 힘들고 기나긴 오랜 기다림 끝에는 애드먼드가 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를 다시 기억하게 되는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맘 속 깊이 있던 사랑을 간직한 "사랑의 맹세"는 현실이 되어 해피앤딩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역경과 외로움, 견디기 힘든 질투의 나날도 사랑의 맹세를 지킨 이에게 행복이라는 보상으로 회복된다는 의미가 담겨진 이 소설을 통해 맨스필드 장미의 꽃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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