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는 작지만 불사신입니다만...휘닉스 야자

제가 참 좋아하는 야자나무가 하나 있는데요, 저처럼 키는 작지만 아주 멋지게 잘 생긴 야자나무예요. 난장이 대추야자(Dwarf Date Palm)라고도 하는 휘닉스야자 (Phoenix Roebelenii)가 그것입니다. 관리하기도 쉽고 실내 어디에서도 잘 적응하는 이 식물은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라 매우 사랑스러운 식물입니다. 제목처럼 "저는 키는 작지만 불사신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늠름한 모습이 예쁜 휘닉스 야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형이 예쁜 휘닉스 야자 (사진: 멍뭉이꽃밭)

휘닉스 야자(Phoenix Roebelenii)는요?

휘닉스 야자는 Arecaceae과에 속하는 야자수의 종입니다.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 미얀마, 라오스와 같은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이 식물은 가느다란 몸통, 깃털 모양의 잎, 작은 식용 과일 송이로 유명합니다. 야생에서 휘닉스 야자는 최대 6m까지 자랄 수 있지만 실내에서 화분에 키울 때에는 일반적으로 1~2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키가 작다고 해서 아주 작은 식물을 상상하셨겠지만, "야자"라구요 야자! 

휘닉스 야자의 학명은 "date palm"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hoinix"와 W. Roebelen이라는 네덜란드 유명 원예가의 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마치 새의 깃털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잎을 가지고 있고 각 잎은 중앙 줄기를 따라 쌍으로 자라는 수많은 세부 잎으로 구성됩니다. 잎은 길이가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짙은 녹색 계열입니다.

또한 휘닉스 야자의 몸통은 비교적 가늘고 지름이 15cm에 이릅니다. 일반적으로 독특한 질감을 제공하는 섬유질 재료로 덮여 있습니다. 휘닉스 야자는 클러스터에서 자라는 작고 노란색의 꽃을 생산합니다. 꽃 뒤에는 지름이 약 1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고 둥근 열매가 맺힙니다. 이 과일은 먹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비되지는 않습니다.

 

휘닉스야자의 독특한 몸통 (사진: 멍뭉이꽃밭)

 

휘닉스 야자 키우기

휘닉스 야자는 낮은 조명 수준과 건조한 공기를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식물로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물을 건강하고 번성하게 유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관리 요구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올바른 곳에 두기

휘닉스 야자는 보통 밝고 여과된 빛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키가 작은 식물들의 특징은 직사광선을 직접 받은 것보다는 큰 나무아래에서 가끔 전해지는 밝은 빛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식물 역시 그렇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직사광선도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밝은 거실이나 해가 일찍 넘어가는 창가가 매우 좋은 자리라고 추천드립니다.

 

올바르게 물주기

 

휘닉스 야자는 지속적으로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에 잠기지 않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호합니다. 이들의 고향인 태국, 라오스 등의 동남아 기후를 떠올리면 좋으실 꺼예요. 습도를 좋아한다고 해서 듬뿍듬뿍 물을 주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공기 수분은 높아도 이 지역의 흙들은 뜨거운 기온 때문에 금새 마르고 푸석푸석하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흙의 윗부분을 만졌을 때 건조함을 느낄 때 식물에 물을 줍니다. 겨울철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중습도 추천

휘닉스 야자는 습한 환경에서 번성하지만 건조한 공기도 견딜 수 있습니다. 식물 주변의 습도 수준을 높이려면 잎에 정기적으로 분무하거나 가습기를 근처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바른 온도 유지하기

휘닉스 야자는 섭씨 18도에서 30도 사이의 따뜻한 온도를 선호합니다. 더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있지만 섭씨 10도 이하의 온도에 노출되면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통 월동온도라고 하는데 1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식물은 베란다보다는 거실을 추천합니다.

 

올바른 비료 주기

휘닉스 야자는 성장기 동안 정기적인 수정으로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주마다 균형잡힌 수용성 비료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액체 형태로 되어 있는 희석된 비료를 꽂아주거나 분무기에 물과 1/100로 희석하여 분무하여주면 좋습니다.  

불사조의 날개같은 휘닉스야자의 잎 (사진: 멍뭉이꽃밭)

 

휘닉스 야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꺼리

대추 야자라고도 알려진 피닉스 야자는 많은 문화권에서 길고 매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피닉스라고 하는 새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전임자의 잿더미에서 솟아오르며 재생과 중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야자나무는 종종 이 전설과 관련이 있는데, 그 잎사귀는 봉황의 날개를 상징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슬람에서 불사조는 "안카"로 알려져 있으며 낙원에 사는 장엄한 새로 여겨집니다. 안카는 길고 구부러진 부리와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종종 대추야자 위에 앉아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 불사조는 또한 재생의 상징이었으며 태양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야자나무는 태양과도 관련된 아폴로 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런 불사조의 이름을 가진 휘닉스 야자... 한번 키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