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에 한 조각 구름처럼 떠있는 하얀 배, 그것을 조종하고 있는 멋진 나를 상상하는 꿈, 다들 한번씩은 꾸시죠? 거친 파도도 이겨내는 사나이의 감성도, 멋진 연인과 함께 유유히 바다를 즐기는 로맨틱한 장면도 모두, 이 요트가 그 종착역일텐데요... 누구나 꿈꾸는 요트 라이프! 어떻게 시작하는 건지 알려드릴께요
자격증을 따야해요?
우선 요트의 매력은 무동력으로 가는 그 스무스한 느낌이예요. 한시간에 3만원... 요트 체험하는 관광코스로 이용하는 요트는 대부분 동력으로 움직이죠. 그냥 모양만 내는 것이지 실상 돛에 바람이 실려 파도위를 날 듯 나아가는 그 느낌은 체험할 수 없어요. 한번 그 느낌을 느껴보면 아... 이래서 요트를 타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지요.
요트는 승선원마다 각기 맡겨진 임무가 있어요. 물론 혼자서 타는 딩기요트 (딩이요트, Dinghy)도 있지만, 돛이 한두개 이상 달린 요트들은 각자의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야 요트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어요. 키를 잡고 선장 역할을 하는 스키퍼, 바우맨, 스타보드맨 등 요트의 위치별 임무를 수행하는 크루들이 함께 스키퍼의 명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자칫 초보가 로프를 잘못 감거나 바람의 방향을 잘못 읽으면 낙상, 절단사고 등 다양한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다소 위험한 스포츠이긴해요.
따라서 우선 자격증을 따는 것이 요트를 즐기는 가장 첫번째 할 일입니다. 함께 항해를 나갈 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줄 알아야 요트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니 천천히 로프 매듭매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우는게 중요해요. 요즘은 학원에서 속성반으로 자격증만 따게 해주는 곳들이 많은데, 저의 충고는 천천히 착실히 배워두라는 것입니다. 속성자격증은 실전에서 아무런 쓸모가 없어요.
자격증을 땄다면 다음은 어떻게 해요?
우리나라에도 사설 요트클럽들이 많이 있어요. 선주를 중심으로 클럽을 이루어 함께 세일링을 하고 있죠.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검색해보시면 자신이 가입할 수 있는 요트 클럽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에요. 요트 클럽은 대개 가입비와 회비가 있으며, 연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아무래도 고급스포츠인만큼 회비는 다소 비싼 편이긴해요. 따라서 가입을 결심했다면 진짜 열심히 다녀야 합니다. 대부분 가입하고 처음 몇번만 나오고 안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멀미나 물에 대한 공포를 한번 느끼면 잘 못나오게 되죠. 따라서 가입하기 전에 미리 몇차례 일회참가비를 내고 참여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무서운 일들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제가 있는 곳은 부산이라 부산 앞바다가 생각보다 파도가 심해서 많이 공포스럽더라구요. 많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덥석 가입하기 전에 꼭 몇차례 경험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요트를 사고 싶어요!
요트의 가격은 상당히 고가랍니다. 대부분 중고를 구매하세요. 환율 좋을 때는 미국을 통해 많은 요트들이 중고 수입이 됐었는데, 최근에는 워낙 환율차이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에요. 세일이 두개있는 배의 경우 중고 가격이 대략 5~10억 사이였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안정감을 주는 카타마란은 대부분 10억이 넘어가구요. 보통 이런 가격들은 요트의 정박지에 대한 권리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닻을 내리고 배를 댈 수 있는 선착장에 대한 이용 권리금이 포함되어 있어요. 또 정박을 하고 전기와 수도 등을 사용하는 관리비는 대략 월 30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이 밖에 가끔 배를 들어올려서 따개비등을 제거하는 작업도 해줘야 하고, 강한 태풍이 올 때에는 대비를 하기 위해 배를 육지로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거상비들이 만만치 않아요.
쇼생크탈출에 나오는 팀로빈슨이 마지막 장면에서 덥수룩한 수염에 배를 계속 손질하고 있던 모습 기억하실 꺼예요. 배를 구매하시면 그정도로 관리해줘야 안전한 항해가 보장이 됩니다.
세일링 요트가 이렇게 고가인데 비해, 모터 보트라고 불리는 동력 요트의 경우는 가격이 다소 저렴해요. 아주 멋지게 생긴 방까지 있는 동력요트의 중고 가격이 8천만원정도이고, 매우 훌륭한 고급 동력 요트는 2억원정도이니 진입장벽이 낮죠. 하지만 세일링 요트와 동력 요트는 완전히 결이 다른 지라...
너무 부담이네요.. 대안은요?
요트의 가격이 무척 비싸서, 요즘은 대부분 지분 구매를 많이들하세요. 10명정도 모여서 10%씩 나눠 내고, 이용도 각 지분에 맞게 이용 권리를 갖죠. 또 어떤 경우에는 사업주가 50%, 나머지가 10%씩 총 6명이 모여서 결성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업주는 평일 등을 이용해서 요트 대여나 관광객을 태워주는 사업을 하고 주말엔 지분있는 분들이 나눠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엔 사업주가 요트 관리와 정비까지 해서 관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죠.
다양하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 꿈을 꺽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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