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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질문

부산 여행, 어디를 가야해요? 1편

by 멍뭉이꽃밭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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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 먹거리가 넘치면서도 시원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또 편리한 교통으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관광의 성지 부산! 부산에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중부터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왔는데요, 그만큼 길거리에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함께 들뜨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부산에 많은 관광지 중 어디를 가면 좋을지 추천해드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자 함께 가보시죠!

 

광안리, Gwanganri
부산 랜드마크 광안대교와 광안리 (사진: 멍뭉이꽃밭)

 우선 부산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부산은 다른 여타 도시와 달리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져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각각의 상권이 분리되어 있기도 해서 여행 계획을 잘 짜야하는 곳입니다. 그저 인스타 사진만 보고 쫓다가는 부산의 진짜 매력을 못느끼게 되죠. 또 가는 곳만 가게 되고... 상권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중심 상권이 없다는 얘기도 되지만, 각 상권별로 특징이 있다는 의미도 되지요. 제주도 역시 권역별로 특징이 있듯 부산도 많은 특징이 있어요. 잘 모르고 오시면 매번 광안리, 해운대, 자갈치, 국제시장만 다니게 되고 올 때마다 비슷한 사진만 남기게 되지요.  올해는 저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부산을 느껴볼 수 있으시길 바래요. 그럼 부산의 상권을 북쪽부터 차례대로 내려오며 설명드릴께요.

 

일광-기장권

 

 우선 일광-기장권이에요. 대표적인 해수욕장은 일광해수욕장이 있죠. 얼마전까지만해도 부산사람들은 부산의 해수욕장에서 수영하지 않는다라는 속설로 유명했어요. 그만큼 바다가 깨끗하지 않다라는 반증이었죠. 지금은 많은 하수시설이 개선되어 바다가 많이 깨끗해졌으니 걱정안하셔도 되지만, 옛날에는 "일광해수욕장" 정도 올라가야 해수욕할 수 있다...라 할 정도였어요. 요즘의 일광은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 아구찜, 장어 등이 유명하고, 또 찐빵 맛집도 있는 곳이에요. 여기서 조금만 내려오면 기장인데, 기장은 깨끗한 바다와 해산물 - 멸치회, 해삼, 멍게, 아나고회, 그리고 전복죽이 유명한 곳이에요. 미역이나 다시마도 유명해서 좋은 것을 구매할 수 있는 대변항도 있고, 해산물 한접시 먹기 좋은 연화리도 있어요.

 

 최근 개발되고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바로 이 기장권역에 속해 있어요. 잘 정비되어 있는 멋진 핫플레이스인 힐튼 호텔과 아난티코브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고, 신나는 루지를 탈 수도 있어요. 부산 롯데월드도 이곳에 함께 있어서 색다른 기분을 낼 수도 있지요.

 

송정-청사포권

 

 다음은 송정-청사포권이에요. 송정은 서핑이 유명해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에요. 양양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부권 서핑명소로 유명한 곳이에요. 멋진 카페들도 많고 특히 토스트가 유명해요. 그리고 송정에는 큰 미역국집이 있는데, 흔한 소고기 미역국부터 시작해서 가자미 미역국 등등 아주 다양한 미역국을 맛볼 수 있는 전문집이 있어요. 또 줄서서 먹는다는 칼국수집도 있지요. 모 대기업 회장님이 부산에 올 때마다 간다는 아나고 맛집도 이곳 송정해수욕장 앞에 있어요.

 

 해운대 미포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와 모노레일이 청사포와 송정까지 운행하는데, 이 구간을 철길 옆으로 걸어서 갈 수도 있어요. 하이킹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코스죠.

 

 또 청사포는 조개구이, 장어구이가 유명해요.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조개구이, 장어구이가 일품이에요. 청사포에서 해운대 미포로 넘어가는 길이 바로 달맞이길이에요. 좋은 카페와 하이킹하기 좋은 길, 또는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로 유명하죠. 봄에는 벗꽃 터널길이 만들어지고, 문텐로드도 있어요

 

Gwanganri Tree
남부지역엔 이국적인 나무가 많아요 (사진: 멍뭉이꽃밭)

 

해운대 권

 

 해운대는 워낙 유명한 핫플레이스죠.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고,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긴해요. 사실 로컬들은 여름에 해운대가길 좋아하진 않아요. 차가 많이 막힌다나...

 해운대 백사장은 썬텐과 해수욕하기 좋은데, 최근에는 높은 파도로 해수욕할 수 있는 날이 적어지고 있어 아쉬워요. 하지만 엘시티에서 파라다이스호텔까지 이어지는 해변 카페 음식점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젓함을 느낄 수 있어요. 미포에선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도 있고, 구 해운대역으로 향하는 길 역시 각종 이색적인 맛집들이 즐비해있어요. 구 해운대역 뒷편은 해리단길이라해서 귀여운 카페들이 있어요. 마린시티로 넘어가면 다양한 고급 음식점을 만나실 수 있죠. 해운대 신시가지쪽으로 가면 전통시장에서 유명한 칼국수집과 떡볶이집을 만날 수 있으며, 걸죽한 콩국수를 만날 수 있는 맛집도 있어요. 더 깊이 들어가면 장산 폭포가 있는 장산 등산길을 맞을 수 있지요.

 

광안리 권

 

 해운대권역에서 수영강을 건너면 바로 광안리권역으로 들어와요. 해운대가 넓은 백사장을 대표로 한 가족 여행지라면, 광안리는 해변과 상권이 바로 붙어있는 젊은이들의 성지랍니다. 무엇보다 랜드마크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수욕장이라니 이보다 더 좋은 사진 맛집이 있을까요? 또 해변에서 좁은 차도 하나만 건너면 멋진 카페, 음식점 등을 바로 즐길 수 있으니 요즘 트랜드에 가장 잘맞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꺼예요. 이에 맞춰 광안리는 다양한 축제와 버스킹 등 수많은 즐길거리들이 매주마다 열리고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어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원래 민락수변공원에서부터 광안리해변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축제의 상권이 민락수변공원의 금주 조치가 되면서 매우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변공원 인근에 핫했던 상권들은 이제 거의 다 폐업을 하고 임대표시만 있는 상황이에요. 원래 이곳이 삼삼오오 모여 현장 헌팅을 하던 헌팅의 성지였었는데 그런 문화를 단지 술마시고 떠든다는 이유로 없앴다는 게 좀 서글프긴하네요. 민락 어시장에 있는 방파제 역시 예전엔 회를 떠다 먹고, 라면도 끼리 묵고 하던 자유로운 장소였는데, 이곳도 주취 금지 시켜버렸어요. 깨끗하게 잘 이용할 수 있게 계도를 해도 되는데, 아예 금지시켜버리니 사람사는 냄새가 점점 없어지는 듯 하네요.

 

 광안리의 남쪽에는 남천동이 있어요. 바로 빵의 성지죠. 그런데 빵집들이 밀집되어 있지 않고 여기 저기 산개되어 있어서 걸어서 찾아가기에는 쉽지는 않아요. 주차하기도 만만치 않고.... 공유 자전거 등을 이용해서 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남천동에는 숨은 맛집들이 많이 있어서 어디를 지나다가 사람이 많이 있거나 줄을 서있는 집들을 유심히 보세요. 뭔가 어디서 잘 알려진 가게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꺼예요.

 

부산역-서면

 

 부산역 인근은 최근 북항개발로 시끄러웠는데, 세계박람회 유치실패 이후 좀 사그러든 느낌이에요. 커다른 건물들은 새로 생겼는데, 주변 인프라가 아직 조성되지 않아 별 재미는 없는 곳입니다. 부산역 인근에서 놀려면 아무래도 구도심쪽으로 가야해요. 초량이바구길, 차이나타운이 있고 원래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었던 중앙동 상권이 있어요. 자갈치 시장도 만날 수 있고 길 건너편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이 있죠. 먹거리를 찾으시려면 깡통시장 쪽으로 가야해요.

 

 서면은 부산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부산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미용-성형-피부과등이 있고, 대형 백화점도 있어요. 서면 뒷골목엔 오래된 구포 음식점들도 많고 포장마차거리도 있어요. 오래된 맛집을 검색하면 서면쪽에 많이 있는데, 서울의 종로나 을지로를 생각하면되지만, 한 10년전의 그것을 상상하셔야 해요. 

 

night sea
밤바다의 낭만은 여수에만 있는게 아니에요 (사진: 멍뭉이꽃밭)

영도 - 태종대권

 

 영도 할매의 전설로 유명한 영도는 부산역에서 '영도따리'를 건너게 되면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이 영도따리는 도개교로 하루에 한번 (2시일꺼에요..) 도개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최근 영도는 점점 핫플레이스로 바뀌고 있어요. 관광하기 좋은 코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영도를 참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뿌듯하기도 하지요. 새로 생긴 대형 카페는 해양대학교 방면에 있어요. 빵 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매우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영도에는 매우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데, 바로 태종대에요. 기암괴석의 절경이 있는 곳인데, 이 태종대를 보러가는 코스가 매우 트레킹하기 좋은 코스에요. 물론 다누비열차를 타고 돌 수도 있지만, 걸어서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느린 걸음으로 2시간 정도면 쉬엄쉬엄 돌 수 있는 곳입니다. 태종사는 과거 수국의 명소로 유명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아름다웠던 수국이 다 망가져버렸어요. 무슨 스토리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태종사 수국 영 파이다. 영~ 파이됐다 아이가.."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태종대의 기암괴석은 이처럼 트레킹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유람선을 타고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얼마전에 한번 타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 경험이었답니다. 유람선 타러가는 곳 바로 오른편으로 빠지는, 자갈마당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내려가면 조개구이로 유명한 자갈마당이 나옵니다. 이곳 해변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고 자갈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에요. 이런 아름다운 해변에 조개구이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저녁 노을이 질 무렵 방문해서 분위기 좋은 곳에 자리 잡으면 매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자. 이번편은 일광에서부터 영도까지 내려오는 코스로 부산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께요. 다음편은 영도-흰여울권과 송도해수욕장, 몰운대, 다대포, 낙동강 권역 등 부산의 남서부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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