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모든질문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왜 80일이었을까?

by 멍뭉이꽃밭 2024. 7. 24.
반응형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창고에 꼭꼭 숨겨두었던 여행가방을 꺼내서 멋진 여행을 떠날 시간인데요,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 프랑스 쥘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그는 왜 80일동안 세계 일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을 썼을지에 대한 저의 대답을 올려보겠습니다.

 

world travel, passport
꿈만같은 세계여행의 계획 (Image by  Pam Patterson  from  Pixabay)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은 1873년 1월에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지금이야 꼬박 3일정도면 지구를 한바퀴 다 돌 수 있다고하지만, 이 책이 발간된 1873년은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대략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장대한 일정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었죠. 그렇기에 석달이 조금 안되는 80일만에 세계를 다 일주한다는 것은 다소 허황된 허풍이라 느껴질만도 했을 겁니다.

 

 과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는 낭만이 넘치던 19세기말, 필리어스 포그라는 영국의 한 신사는 자신의 소셜 클럽에서 일종이 내기를 걸게 됩니다. 자신이 80일만에 세계를 일주하겠다는 공언을 말이죠. 우여 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세계일주는 마쳤지만, 아쉽게도 도착한 날은 딱 80일이 되었습니다. 하루를 넘기게 된 것이죠.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경도1도씩 넘을 때마다 4분씩 줄어든다는 원리를 적용해서 360도를 돌았기에 24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논리로 79일만에 도착! 내기에 이기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다행히도 이들은 영국에서 출발해서 인도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이 논리가 가능했어요. 반대로 돌았다면 81일이 되고 말았겠죠.

 

 왜 80일이었을까?

 

 1873년 무척 의미있는 해입니다. 과학의 발달이 눈부시게 이뤄졌고 세계 지도가 눈앞에 펼쳐졌으며 여러 형태의 교통수단이 물자의 이동시간을 빠르게 단축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쥘 베른이 80일이라는 상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하나씩 짚어드릴께요.

 

 수에즈 운하의 개통

 

 유럽에서 아시아를 가려면 저 멀리 아프리카의 최남단인 희망봉을 지나 인도양을 거쳐가야 했었습니다. 이 항로가 꽤나 위험하기도 하고 멀기도 해서 당시 중국의 '차'에 목을 메던 유럽인들의 마음을 애태우게 했었죠. 중국에서 영국까지 차를 배송하는 날짜가 대략 150일이상 걸렸었으니까요. 그런데 1869년! 드디어 이집트에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어 개통되게 되었습니다. 소설이 나오기 딱 4년전이죠. 수에즈운하의 개통으로 중국에서 영국까지 차가 배송되는데 50일정도 걸리게 되었다고 해요. 약 3개월이나 단축된 것이죠. 작가에게 수에즈 운하의 개통은 엄청난 영감을 주게 되었을 것입니다 

 

air-ship, 비행선
비행선으로도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고 해요 (Image by  Jill Wellington  from  Pixabay)

 Air-ship, 비행선의 등장

 

 커다란 공기풍선에 바구니를 달아 하늘을 여행하는 비행선은 1852년 프랑스의 앙리 지파르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해요. 소설이 나오기 약 20년전으로 소설 당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행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불과 몇년 후인 1900년에 독일의 폰 체펄린이 개발한 체펄린 비행선이 나올 정도니 딱 그 중간인 1873년엔 속도가 빠른 비행선들이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일 듯 합니다. 하늘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세계를 하늘로 여행한다는 것은 도전해보고 싶은 이야기꺼리였으리라 생각 됩니다.

 

대륙 횡단 철도

 소설에는 배로만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와요. 그 중에 인도의 대륙횡단열차인 브로드게이지 대륙횡단 철도는 1853년 개통이 되었어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이죠. 말을 타고 대륙을 달리던 시절에 철도의 개통은 획기전인 이동의 수단이었을꺼예요. 서부의 뭄바이에서 출발해서 동부의 콜카타까지 가는 이 철도는 오늘 날에도 인도의 중심을 흐르고 있지요.

 

 주인공 일행은 인도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륙횡단 열차를 이용하게 되요. 바로 "First Transcontinental Railroad"라고 하는 미대륙횡단열차예요. 캘리포니아 세크라맨토에서 출발해서 네브레스카 오마하까지 연결된 이 철도는 1869년 5월에 개통이 되었어요. 두 개의 철도회사가 서쪽과 동쪽에서 각각 출발해서 유타주의 프로몬토리 써밋에서 만나 이어졌다고 해요. 미대륙횡단열차 여행은 오늘날에도 인기있는 여행 코스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용하는 열차 등은 신식으로 변했지만, 그 지나가는 풍경들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미국 여행에서 암트랙(Amtrak)을 이용한 여행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결론은 세계 일주!

 

 수에즈운하와 미대륙횡단열차의 개통, 그리고 비행선의 발전 등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세계 일주를 단 80일만에 다닐 수도 있다라는 가설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이런 단초로 멋진 소설을 지어낸 것이죠. 하지만 단지 주인공들이 경주하듯 달려간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지나는 곳마다의 풍속, 에피소드들이 있고 전 세계의 이색적인 풍경들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 가득해요. 엄청나게 알찬 80일간의 세계 여행인것이죠.

 

 한달살기, 일년살기 등 한 곳에 머무르는 것도 좋지만, 이 소설처럼 한 3개월 작정하고 세계를 유랑하며 그곳에서 사람과 문화와 자연을 만나는 것은 꿈같이 행복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자! 여행의 계절! 떠날 준비 되셨나요? 당신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출발!!!

 

 하기 전에... 출발을 위한 예약, 준비 등은 꼼꼼하게 잘 챙기세요!! 다양한 여행에 도움 되는 상품들이 이 블로그의 광고로 많이 붙을꺼예요...ㅋㅋㅋ 참고하시고 클릭! 해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