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클리쉐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장면이 악당이 최후의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전에 주인공에게 자기가 한 못된 일, 못된 계획들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보통 이런 장면을 통해서 악당의 잘못을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게 되고 주인공은 그 설명하는 틈을 타서 반격할 기회를 잡죠. 그것 때문에 악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주인공은 승리를 가져옵니다. 도대체!!! 왜!!!!! 악당들은 마지막에 자기가 한 일을 설명할까요?
현실에서의 악당들
마지막, 혹은 중간 중간에 악당들이 미리미리 힌트를 주는 일은 현실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악당인지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악당들이 주는 힌트가 힌트였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지혜있는 사람들은 그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를 감각적으로 구분하고 그들이 미리미리 알려주는 힌트를 곧 잘 해석해냅니다. 물론 힌트를 해석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줘도 못알아듣는 사람들이 태반이죠.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실은 거짓말은 했어도, 어쩌면 소년은 곧 늑대가 나타날 것이라는 다양한 힌트를 얻어 미리 알려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록 3번째 진짜로 나타나 사람들이 화를 냈지만, 결국 소년이 힌트를 준 일을 "거짓말"이라고 넘겨버린 자신들의 잘못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영화 곡성에서도 내내 암시와 힌트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동굴 씬에서의 악마는 모든 내막을 알려줄 듯한 표정을 지으며 최후의 일격을 가하죠. "누가 보내준대?"
이처럼 지금 현실에서도 수많은 징조와 힌트들, 특히 악당들이 미리미리 알려주고 선포하며 자신들이 사람들을 괴롭힐 것임을 알려줍니다.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중국에서 시작된 SARS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전까지는 이종간의 감염이 불가능하다고 사람들은 알고 있었죠. 그런데 그때 처음 박쥐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통해 전이되고 이를 통해 사람까지 감염되는 새로운(?)일이 나타났었죠. 도무지 자연 상태에서는 발생될리 만무한 일이 탄생하게 된겁니다. 마치 누가 일부러 만들어낸 것처럼.... 분명 세상이 발칵뒤집힐 일이었지만 다행히도 전파력이 떨어져 금새 사라졌던 매우 위험한 힌트가 바로 사스였는데.... 이런 힌트를 감지 못한 사람들은 2019년에 무방비로 당했죠. 분명 누구는 미리 알고 있었을테지만....
미리 힌트를 주는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길에 접어들었다라는 힌트를 누군가가 미리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니탓 네탓 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하강의 길에 접어들었죠. 출산율도 국가부채도 생산력도, 그 자랑하던 윤리, 도덕 관념도, 이웃을 사랑하던 푸근한 마음도, 월드컵때 광화문을 뜨겁게 달궜던 나라에 대한 긍지도 점점 사라지는 변화의 길에 접어들었죠. 바로 잡고는 있지만, 물길을 다시 되돌리는 건 너무도 힘든 일입니다.
음모론 프레임, 선한 사람이 이기기 힘든 세상
악당들은 매번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에서도 계속해서 힌트를 주고 있죠. 2025년은 그레이트리셋의 원년으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라고 수도 없이 인터뷰하고 알려줬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그게 뭔지 잘 모르고 있죠. 선한 사람들은 이 뜻이 무엇인지 하나 둘 진실을 밝혀 사람들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힘은 너무도 미약할 뿐더러 악당들의 방해에 가로막힐 뿐입니다.
가장 큰 가로막음은 다름아닌 음모론 프레임입니다. 누군가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면 악당들은 서슴없이 음모론 프레임을 씌워버립니다.
"그저 음모론일 뿐입니다." "그런 말을 믿다니! 당신은 음모론자이군요"
저 두마디면 아무리 선한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려 부단히 자료를 모아 알려줘도 대중들은 그냥 가쉽거리로 취급해버리거나 빅마우스의 말처럼 그저 음모론자로 치부하는 데 더 열정을 쏟습니다.
당신이 지혜있는 자라면, 음모론으로 생각하기 전에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질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말이죠.
악당이 마지막에 자기가 한 일을 설명하는 이유는?
인도의 고대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원리는 "세상의 모든 일은 인과응보를 지닌다"라는 사상입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고, 선한 일을 하면 상을 받는다는 원리입니다. 이것을 카르마의 원리라고 합니다.
악당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사람들을 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러한 카르마의 원리에 의해 자신도 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카르마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지혜있는 사람들이 피할 시간을 주는 일종의 선을 베푸는 것이 바로 이러한 힌트를 주는 행위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Revelation Method라고 합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자신이 카르마의 보복을 피할 방편을 세우며, 혹 사람들이 후에 원망할 것에 대비하여 이런 변명을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말해 줬잖아요", "당신이 선택하셨잖아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괴롭힐 대상을 조롱하고 놀리기 위함이라고도 합니다. 악당들도 자신들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계획하고 설계하며 조작해야합니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고 끝나버리면 그것만큼 섭섭하고 허무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위대한 업적을 알리고 당할 사람들을 조롱하며 자신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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