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한편이 있었죠? 제목조차 2012... 마야인의 달력이 2012년에 멈춘다며 세상이 그 때 멸망하고 멈춰버릴 것이라는 내용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물론 마치 멸망해버릴 것 같은 나날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살고 있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오늘은 저의 뇌피셜을 풀어보겠습니다.
멸망에 대한 로망?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 숲'에는 이런 멋진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속으로는 세상이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어. 그걸 겉으로는 숨기고 있을 뿐이지.
적어도 저에게는 무척이나 와닿는 문구가 아닌가 할 정도로 속마음을 들킨 명문이었죠. 입으로는 맨날 이놈의 망할놈의 세상! 하고 내뱉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세상 좋아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사람들은 누구나 멸망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이란 것이 항상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고된 행군 같은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린 아이 때였을 때도, 나이가 든 어른이 되었을 때도 그냥 확 망해버려서 편히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끝났어요! 2012년에!
지구의 황도대를 기준으로 12개의 별자리가 있는데, 2150년을 주기로 별자리가 이동하게 되어있어요. 지금이 무슨 별자리의 시대인지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저만의 계산으로는 2012년을 기점으로 물고기자리에서 물병자리로 세상이 변했습니다. 진짜 끝났어요 2012년에... 이제는 새로운 별자리의 시대, 새로운 헤게모니, 새로운 패러다임이 통용되는 시대입니다. 그 이전의 문화나 삶의 방식에서 변화되어야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진짜 끝났다니까요?!
각 별자리 시대의 특징을 알려줄께요.
시대명 | 시기 | 특징 |
황소자리 시대 | BC 4400 ~ BC 2300 | 땅의 기운을 일구는 시대, 풍요-다산을 기원, 황소 숭배 |
양자리 시대 | BC 2300 ~ BC 130 | 영웅의 탄생, 정복과 신화의 시대 |
물고기 자리 시대 | BC 130 ~ AD 2012 | 위대한 선지자, 지도자, 철학자가 인간을 변화시키고 일깨우는 시대 |
물병자리 시대 | AD 2012 ~ AD 4200 | 개인 각자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시대 |
일부러 끼워맞춘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진짜로 그 시대의 특징이 그랬습니다. 저 시기의 역사들을 보면 보편적으로 저러한 패러다임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시대들이었어요.
황소자리 시대 특징
황소자리 시대는 풍요와 번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협동하던 시대였어요. 이를 위해 우상숭배가 강조되었고 대형 건축물이 필요했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 있었던 사건이 아카드의 사르곤 대왕이 이전 시대를 지배했던 수메르의 도시국가들을 통합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시기이자, 이집트의 제6왕조 페피1세의 강력한 중앙집권 통치가 끝나가며 피라미드 건설이 서서히 끝나가는 시대인 점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양자리 시대 특징
다음으로 양자리 시대에는 영웅들의 서사가 중요했던 시기였는데, 우르크 왕조의 위대한 영웅 길가메시가 이 시대를 여는 단초 (BC 2400년 경으로 추청)가 되었고, 일리아드 오딧세이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 알렉산드로스 대왕 등 위대한 영웅들과 그들의 서사가 가득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양자리시대의 마지막인 BC130년 경에는 이러한 영웅들 대신 로마 공화정이 국가 조직으로의 통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유대인들은 마카비아 전쟁을 통해 유대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물고기자리 시대 특징
다음은 우리가 역사를 통해 잘 아는 물고기 자리의 시대입니다. 어부를 제자로 삼아 세상에 새로운 가르침을 준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로 대표되기도 하며, 이 시기에는 수많은 위대한 철학자와 지도자, 그리고 선지자들이 나와 인간의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도덕과 윤리가 강조되며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알게하는 깨우침의 시기이며, 따라서 이 시기엔 어떤 지도자를 따르느냐에 따라 그 사람, 그 집단, 그 국가의 운명이 달라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물고기자리 시대의 페러다임이 끝나갈 무렵에 생긴 일들이, 바로 세계 1,2차 대전과 냉전을 통해 전체주의, 국가주의, 민족주의, 이념-사상의 대결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자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이와 함께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전체가 아닌 개인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더 이상 언론이 사람들의 생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게 되었으며,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정의는 주어진 환경에 의해 바뀔 수 있다라는 사상이 세상에 퍼지게 되었죠.
물병자리 시대 특징
다음은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할 물병자리 시대입니다. 이 시대는 사람들 개인 각자 각자가 주체성을 갖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시대입니다. 위대한 지도자도 뛰어난 정치자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선택하고,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의 갈 길을 개척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AI 등 기계와 소통하며 각자가 알아서 살아가는 어찌보면 참 외롭고 고달픈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대의 페러다임에선 국가의 경계도 공동체의 경계도 무너지며 그간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었던 것들이 무너지는 참으로 무섭고 어두운 시기로 생각됩니다. 이의 일환으로 글로벌리스트들의 새로운 어젠다인 그레이트 리셋이 이 새로운 세상의 페러다임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라 해석되어집니다.
미리 알았던 사람들은 이러한 새 시대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었죠.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솔직한 해답을 갖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이미 죽은지 오래, 무척 오래, 저 태양아래 영웅은 바로 너야!
오늘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어떠셨어요? 등꼴이 오싹한게, 더위가 한 풀 꺽인 것 같죠?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로 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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