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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용 절화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by 멍뭉이꽃밭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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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자주 불렀던 동요 중에 "과꽃"이란 동요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노랫말 만큼이나 소박하고 귀여운 이 과꽃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주 오랫동안 꽃시장에 유통되는 유용한 꽃입니다.

 

Matsumoto Aster, callistephus chinensis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과꽃 (Image by  Urszula  from  Pixabay)

 과꽃은요?

 

 과꽃은 원래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에서 자생하던 꽃이었으나 18세기 무렵 프랑스로 건너가 최근의 과꽃으로 품종개량된 것이라고 합니다. 국화과의 꽃으로 작은 꽃이 귀엽게 여러송이 달려있어 절화용 안성맞춤인데요, 일본에서 이 개량품종을 절화용 품종으로 개발해서 우리나라에 역수입되었습니다. 유통명은 마쓰모토 국화 (Matsumoto Aster)로 알려져있고, 수입 초기에는 에스터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색상도 여러가지로 개발되어 자주빛 뿐만 아니라 보라, 오렌지, 핑크, 노랑, 빨강색등 다양하게 개발되었으며, 이런 다양한 색상 때문에 Rainbow Aster라 불리기도 합니다.

 

 꽃은 가장자리에만 혀꽃이 있는 것과 중심까지 혀꽃이 있는 종류가 있으며 꽃받침부분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 꽃을 든든하게 떠 받치고 있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꺾이기 쉬워 컨디셔닝 시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꽃 머리를 가볍게 잡고 약한힘으로 아래 이파리를 훝어 내려야 해서 컨디셔닝 시간이 제법 소요됩니다.

 

 더운 여름철부터 가을까지 유통되는 꽃이어서 줄기 무름이 발생하기 쉬워 자주 물갈이와 줄기를 새로이 절단할 필요가 있으며 열탕처리하여 물올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 법이라 느껴집니다.

 

 한단에서 꽤 많은 꽃을 얻어낼 수 있어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컨디셔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밀생한 아랫부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냉장고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어서 더운 여름에도 상온 보관을 합니다. 다만 수통에 얼음을 추가하여 온도 조절을 하고 있는데요, 그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에서는 싱싱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냉장고를 나오게 되면 그 온도차이 때문에 상품으로 나간 후 생화의 보존 시간이 무척 짧아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샵에 오시는 고객님들은 그런 저의 관리법을 좋아들하시고 "사장님 가게에서 구매한 꽃은 진짜 오래가요~"라는 칭찬들을 해주십니다. 

 

matsumoto aster
과꽃의 독특한 꽃잎 ( Image by  Jürgen  from  Pixabay)

 

과꽃의 활용법

 

 시장에 유통되는 과꽃은 약 60cm가량의 높이로 절단되어 유통됩니다. 도매시장에서 선택할 때 줄기의 굵기를 잘 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핵심포인트입니다. 과꽃은 머리 아래부분 줄기가 특히 얇아서 꺾여버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라 어느 정도 대가 굵은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화 상태에서는 관리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5~7일정도 유지가 되고 Mass flower나 Filler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쉽게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 형태여서 드라이플라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한단에 다양한 색상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과꽃이있어 미스트 플라워, 라이스 플라워 등과 조화롭게 구성하기 좋습니다. 특히 과꽃은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들꽃 느낌의 부케를 원하시는 고객님께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줄기의 과꽃과 라이스 플라워를 라피아와 한지를 활용하여 무심하게 포장한 상품이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좋은 상품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레이지아에서 신혼 여행 온 부부였는데, 한국의 느낌이 난다며 무척 좋아하셨었죠. 그 예쁜 부부는 해변에서 화관을 쓰고 멋진 사진을 여러장 찍고는 자랑하러 다시 들러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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