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팬이라면 아마도 용신목을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Myrtillocactus geometrizans로도 알려진 이 독특한 식물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의 일종입니다. 매끈한 표면에 고고하게 우뚝 선 이 용신목은 플렌테리어의 관점에서 Point Spot에 두기 가장 이상적인 식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용신목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어떻게 잘 키울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용신목은요?
이 식물은 한국에서 유통할 때 "용심목"이라고 잘못 표기하여 유통하는 경우 많습니다만 정확한 이름은 "용신목"입니다. 한자로는 '龍神木', 말그대로 용신의 나무라는 뜻입니다. 마치 용이 하늘을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용신목은 다육 식물로 선인장과에 속합니다. 이 식물의 학명은 Myrtillocactus geometrizans입니다. 속명인 Myrtillocactus는 Bilberry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myrtillus"와 선인장을 의미하는 "kakt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종명 geometrizans는 기하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geometri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줄기에 나타나는 기하학적 무늬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용신목은 다른 선인장과 구별되는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보통 30~60cm지 자랄 수 있고 크게는 1m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주형 줄기를 가지고 있지고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자랄 때 더 작게 자랍니다. 줄기는 약 3cm 길이의 가시로 덮여 있으며 줄기의 길이를 따라 내려가는 뚜렷한 능선이 있습니다. 또 용심목은 보통 여름에 작고 하얀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용신목은 어디에서 어떻게 사나요?
용신목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건조 및 반건조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위가 많은 토양에서 자라며 가뭄과 고온을 견딜 수 있습니다. 식물은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하고 물과 영양분을 보존하도록 진화했습니다.
특히 용신목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생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적응 중 하나는 두껍고 살이 많은 줄기입니다. 이를 통해 용신목은 장기간 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건조한 환경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줄기에는 또한 증발을 통한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밀랍 큐티클이 있습니다.
용신목은 돌나물산 대사를 나타내는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 광합성이라는 밤에 이산화탄소(CO2)를 받아들여 말산형태로 저장했다가 낮에 말산을 탈탄산반응으로 탄산이온을 얻어 당을 합성하는 방식의 광합성을 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광합성은 물을 오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 사는 식물에 적합합니다. 이 과정은 공기가 더 차갑고 더 습한 밤에 식물의 잎에 있는 기공을 여는 것과 관련됩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사과산이라는 화합물로 변환하여 줄기에 저장합니다. 낮에는 기공을 닫아 수분 손실을 줄이고 식물은 저장된 사과산을 사용하여 광합성 과정을 완료합니다.
집에서 용신목 잘 키우기
올바른 곳에 두기
용신목은 밝고 간접적인 햇빛을 좋아합니다. 창가 근처에 놓거나 생장용 램프 아래에 두세요. 어두운 곳에 있으면 표피가 탄력을 잃고 쭈글주글해질 수 있습니다. 또 용심목은 따뜻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실내 온도는 약 15도 ~ 27도(섭씨) 사이를 유지하세요. 하지만 사막의 척박한 환경도 견디는 식물이므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올바르게 물주기
선인장류는 흙이 젖어있는 상태에선 금새 물러져 죽게 됩니다. 뿌리 자체가 매우 작아서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화분의 흙이 거의 완전히 마르면 적당량의 물을 주세요. 특히 우리나라의 장마철은 선인장에겐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장마철엔 물주는 것을 피하시고 잘 체크하셔서 건조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세요.
올바르게 심기
용신목은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필수입니다. 수분을 많이 머금는 펄라이트나 바크 등이 들어간 상토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마사토나 모래 등 선인장용 토양을 사용하세요.
비료주기
용신목은 느리게 성장하는 식물이예요. 하지만 통통하고 예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봄과 여름에 적당량의 비료를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신목의 역사
용신목은 매우 오래된 식물로,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원주민들이 예로부터 이 식물을 의학적 용도로 사용해 왔다고 해요. 이들은 용신목을 항염작용, 진통효과, 열사병 치료, 소화문제 완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했어요. 이후 용신목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이 식물을 주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했습니다. 또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용신목을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용신목을 광범위한 의학적 용도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어떤 곳에서는 식물 그 자체나 그 열매를 전통적인 요리나 음료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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