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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다육식물

선인장마저 죽이는 당신을 위한 선인장 키우기 꿀팁!

by 멍뭉이꽃밭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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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중에 가장 키우기 쉬운 거북이가 있다면, 반려식물 중에는 선인장이 가장 키우기 쉬운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길만 닿으면 그렇게 건강하던 선인장도 곧잘 죽게 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오늘은 선인장마저 죽이는 당신을 위해 선인장을 예쁘게 잘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Go Go!!!

 

cactus, 선인장
귀여운 선인장 한쌍 (사진: 멍뭉이꽃밭)

 

선인장을 알아보자!

 

 선인장은 보통 척박한 사막환경에서도 견디기 위해 몸체에 물을 가득 머금고 가시와 같이 된 잎으로 신진대사를 하는 식물들을 말하는데요, 지구상에 수백가지의 다양한 종류가 분포되어 있을 만큼 아주 다채로운 식물군에 속합니다. 둥그런 몸체, 길게 쭛빗 뻗은 몸체 등 그 모양도 가지각각이고, 특히 온대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독특한 이국적 풍경을 연출하기 위한 관상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 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척박한 환경을 견뎌내는" 것에 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식물들은 이와는 반대로 촉촉하거나 습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살랑살랑 가벼운 바람이 부는 곳을 선호하지만, 이 선인장만큼은 오히려 척박한 환경에서 적응하는 식물입니다.

 

가정에서 선인장을 관리하는 방법

 

 앞서 설명하였듯이 선인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들의 집은 매우 안전하며 일반 동식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에 이들에게는 어쩌면 힘든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에 집중하여 습한 기후를 제공하거나 오랜 장마로 눅눅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곳에서는 선인장이 제대로 관리되기 참으로 힘든 공간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인장은 이러한 "좋은"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아남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키우는 난이도는 최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설명드리는 내용들을 잘 읽고 적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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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아이스크림 같은 예쁜 선인장 (사진출처: 멍뭉이꽃밭)

 

   올바른 물주기

 

 선인장의 물주기는 우선 매우 조심스럽게 주는 것입니다. 봄-가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심어놓은 흙쪽에 골고루 분포될 수 있게 적은양을 조심스레 줍니다. 이 때 몸체나 가시쪽에 뿌리지 마시고 반드시 흙쪽에만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들의 원산지는 강우형태로 수분이 공급되기 보다는 지하수와 같은 형태도 뿌리쪽으로 물이 공급되는 것이란 것을 참고하세요. 또한 여름과 같이 매우 습한 달에는 물을 주지않고 건너 뛰어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장마철에는 특히 흙이 말라 있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기 중의 습도만으로도 충분히 촉촉하니까요. 겨울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겨울인 12월과 1월경에는 수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식물이며, 혹 잎 등이 마를 경우엔 소주잔으로 한잔 정도의 물을 뿌리쪽에 조심히 뿌리는 것도 좋습니다.

 

  올바른 비료주기

 

 선인장은 특별히 비료의 공급을 필요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량의 비료를 주면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줄기 등이 갈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것은 2년에 한 번 정도 봄철에 액상 비료를 살짝 뿌려주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올바른 심기와 화분선택

 

 선인장은 일반적인 용토보다는 마사토나 모래 등에 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용토를 사용할 때에는 용토1 : 마사토 3 정도의 비율로 배합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이 빨리 배수될 수 있는 구조의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화분 밑 구멍이 넓은 것을 선택하시고 다소 구멍이 큰 배수망을 깔아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인장의 뿌리는 매우 작기 때문에 옮겨 심을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기존 흙을 털어내고 옮겨 심는 것이 좋으며, 특히 옮겨 심을 때 가시에 찔리는 것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시에 깊이 찔릴 경우 파상풍 등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혹 찔렸을 경우 잘 소독하시고, 환부가 깊을 때에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올바른 햇빛주기

 

 우선 선인장은 밝은 햇빛을 무척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하루 6시간 정도 충분히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이 선인장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주의할 것은 집안 공간 중에서 빛이 부분적으로 드는 자리, 일조시간이 적은 자리에 두게 되면 빛이 잘 드는 방향으로 쭛빗하게 길어지는 소위 "웃자람"현상이 나타나 매우 못생기게 변하게 되며 급기야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정적이고 고른 햇빛이 드는 위치로 자리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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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목이란 이름의 귀여운 선인장 (사진: 멍뭉이꽃밭)

 

왜 나는 선인장 마저 죽일까?

 

 선인장마저 죽이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정이 아주 많다"라는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며, 어떻게든 좋은 것을 주려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보통 선인장을 잘 죽이십니다. 선인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고고하게 견뎌내고 인내하는 식물이란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딱 두 발짝 뒤에서 모른척 무심히 바라보는 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달력에 물을 준 날을 체크하여 주기적으로 물을 주시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왠지 말라있는 것 같고 왠지 목말라하는 것 같아 자주 물을 주는 행위는 선인장에게 치명적입니다.

 

 요즘도 매우 수려한 모양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가베'라는 선인장은 멕시코의 고산지대 사막에서 자라는, 하루 일교차가 엄청나게 크게 벌어지는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모양이 부드럽고 통통하여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그런 환경에서 오히려 적응을 잘못하고 잎이 둥글게 말리거나 잎끝이 까맣게 변해서 죽게되는.... 매우 잘 죽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아가베 역시 지나친 관심과 사랑보다는 약간의 무관심과 적당한 척박함이 필요합니다. 오래도록 함께 살기 위해선 말이죠....

 

 

마무리하며...

 

 선인장마저 죽인다며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건 당신이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니까요. 다만 사랑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한두발치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가 스스로 잘 일어서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는 마음! 그것도 사랑이니까요? 이번에 선인장과 함께 그런 색다른 사랑을 경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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