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장식용 절화

물가에 피어나는 처연한 감성의 수선화 (Daffodil)

by 멍뭉이꽃밭 2024. 4. 19.
반응형

 만물의 생기가 도는 봄날이 되면 물가에 새초롬히 올라오는 긴 풀이 있습니다.  그 풀의 가운데에서 이윽고 노랗고 아름다운 꽃이 올라오는데 이 꽃이 바로 Daffodil, 수선화입니다. 마치 어린 소녀의 수줍고도 청초한 미소를 보는 듯 물가에 처연하게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수선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볼께요.

 

daffodil, 수선화
청초하고 처연한 느낌의 수선화 (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수선화는요?

 

 수선화의 원산지는 유럽 지중해로 알려져있습니다.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수초류 식물로서, 주로 초원이나 숲의 가장자리, 강가 또는 햇볕이 잘드는 곳에서 자라며, 토양의 수분이 많고 통풍이 좋은 곳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 수선화는 강한 생존력도 가지고 있어서, 건조한 기후에서도 곧 잘 자라기도 합니다. 다만 흙이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양의 질을 선호합니다. 봄철을 제외하곤 일년 내내 이러한 토양에서 휴면 상태로 있고, 봄이 되어야 지상부분이 성장하고 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이 식물에는 대부분 독성이 있어서 만지거나 입에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동물들의 경우 야생적인 본능으로 자연스레 이 식물을 멀리하지만, 인간에게 길들여진 반려동물들은 호기심에 먹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무서운 독성을 가진 식물이라 꺼려질 수 있지만, 사실은 이 독성 때문에 자연적인 해충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물가는 해충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원에 연못을 가꾸는 분이라면 이 수선화를 연못가에 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선화 꽃은 봄철에 화려한 황색이나 주황색의 꽃을 피우며, 이 꽃들은 벌들의 주요 수분원이 됩니다. 또 이 꽃은 매력적인 향기를 가지고 있어 최근에 만들어진 좋은 공원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선화와 관련하여 아주 유명한 신화가 있는데, 대부분 많이들 알고 계시는 "나르키소스(Narcissus) 또는 나르시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모가 매우 출중하고 아름답기까지 했던 청년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미모를 보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어느 날 연못에 비추인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한참을 바라보다 그만 연못에 빠져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그가 죽어 수선화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그만큼 수선화는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wild daffodils, 야생 수선화
촉촉해진 야생수선화의 모습 ( Image by  Erika Varga  from  Pixabay)

 

수선화의 활용법?

 

 꽃들의 종류가 풍성해지는 봄철이 되면 다양한 종류의 수선화들이 꽃시장에서 뽐을 내기 시작합니다. 한 묶음씩 판매가 되며 Line Flower로 활용하기에 매우 훌륭합니다. 이 꽃이 나오는 시기인 3~4월은 기독교회의 절기상 부활절에 해당하게 되는데, 부활절에 교회 장식용 꽃으로 수선화가 대표적으로 활용됩니다. 기독교에서는 수선화가 "새로운 삶과 부활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지고 있고, 겨울을 끝내고 활기찬 봄날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의미하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센터 피스에서 외곽선을 잡아 주고 시선의 끝선을 표시하는 데 수선화가 많이 활용되며, 부케를 잡을 때에도 중심부 보다는 바깥쪽 윤곽선을 구성하는 역할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튤립처럼 줄기가 잎으로 둘러져 있어서 잎을 벗겨내어 컨디셔닝을 하게 되면 줄기가 가늘어져 사용하기 힘드니, 줄기를 감싸는 잎을 남겨서 꺾거나 절단을 하여 컨디셔닝을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비교적 생존력이 강하고 줄기의 강도도 높아 컨디셔닝 후 물꽂이를 해도 2주 이상은 보관이 가능하여 플로리스트의 한시름을 더는 고마운 꽃이기도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