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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용 절화

달콤한 솜사탕 같은 봄 꽃의 여왕 라넌큘러스

by 멍뭉이꽃밭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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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들 중에 최고는 역시 라넌큘러스입니다. 얇디 얇은 겹꽃잎이 층층이 쌓여 마치 달콤한 솜사탕을 연상케하는 사랑스런 봄 꽃이 바로 라넌큘러스인데요, 오늘은 이 라넌큘러스의 매력을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ranunculus, 라넌큘러스
아름다운 핑크 라넌큘러스 ( Image by  Petra  from  Pixabay)

 

라넌큘러스는요?

 

 페르시아 미나리 (Ranunculus asiaticus)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지중해 동부, 아시아 남서부, 유럽의 남동부, 아프리카의 북동부가 원산지로 되어 있습니다. 일명 소아시아라고 불리우는 옛 페르시아 제국의 땅이 바로 원산지입니다. 꽃의 크기도 커서 지름이 작게는 2~3센치, 크게는 5~6센치에 달하고 흰색, 빨강, 노랑, 주황, 초록, 퍼플까지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아주 작은 꽃몽오리에서 시작해서 한번 꽃이 맺히면 마치 커다란 솜사탕인 마냥 둥글게 꽃이 피기도 하고, 부드럽게 굽어진 접시 그릇처럼 피어나기도 합니다. 

 

 이파리는 마치 쑥 처럼 삐죽 삐죽 나있고, 줄기엔 솜털이 붙어 있습니다. 워낙 예쁜 꽃이기에 수많은 교배종이 생겨났고,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분류됩니다. 하노이 라넌, 버터플라이 라넌, 레이디 라넌, 매직로즈...등등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다양하게 뽑냅니다.

 

 아네모네와 매우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 수술이 독특하게 생겨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 빨간색은 "당신은 매력적입니다.", 분홍색은 "꾸밈없은 아름다움", 주황색은 "비밀스런 사랑", 보라색은 "완벽함", 하얀색은 "순결"이라고 합니다.

 

 소아시아 지역의 기후 특성처럼 강렬한 직사광선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는 4~5월경의 봄철에 가장 잘 맞는 꽃입니다.

 

 

Hanoi ranunculus, 하노이 라넌큘러스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진 하노이 라넌큘러스 ( Image by  Petra  from  Pixabay)

 

라넌큘러스 활용방법은?

 

 워낙 사랑스럽게 생긴 꽃이라 계절의 여왕 5월을 대표하는 웨딩 장식으로 장미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이 라넌큘러스입니다. 모양은 얼핏 비슷해보여도 그 가녀린 꽃잎의 모양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나의 줄기에 여러 꽃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이 라넌큘러스의 커다란 꽃얼굴을 지켜주기엔 줄기가 너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줄기는 다소 소프트한 질감에 속이 비어있는, 마치 거베라와 비슷한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꽂이를 해두면 오랜 시간 버티지 못하고 목꺽임 (bend neck)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간 유지를 해야 하는 장식에서는 꽃 얼굴쪽에 철심을 피어싱하여 줄기를 유지 시키거나 와이어링 기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 얼굴에 비해, 향기가 그리 강하지 않고 물꽂이 시 줄기가 빨리 물러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의 경우 구매를 해서 물꽂이 하면 이내 마치 풀죽은 시금치처럼 축 늘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 때는 빠르게 열탕처리를 하여 물올림을 하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 라넌큘러스의 경우 Focal point로 활용하기도 하고 장미나 튤립과 어우러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하노이 라넌과 같이 작은 꽃얼굴을 가진 아이들은 시선의 리듬을 이어주는 포인트에 활용하여 재미를 주기도 하며, 하늘 거리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의 경우엔 라인을 만들어 주는 꽃 (Line flower)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웨딩용 부케로 만들 경우엔 난초계열의 그린과 조합하여 청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으며, 센터피스나 꽃바구니에 활용할 때에는 mass flower로서의 역할을 감당케하면 매우 훌륭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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