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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

개암죽? 행운목? 아니죠... 드라세나 레몬라임

by 멍뭉이꽃밭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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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0년대 한국의 식물 시장은 행운목이 대세였습니다. 온통 개업화분선물이며 가정마다 행운목이 자리를 잡았었죠. 독특하고 아름다운 잎과 깔끔한 목대, 그리고 열심히 키우다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행운의 꽃이 이런 저런 행운을 가져다준다 하여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그 이후에 행운목을 대체하여 개암죽이 잠시 나오더니, 최근에는 드라세나 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드라세나 종 가운데, 오늘은 넓고 깔끔한 잎이 매력적인 드라세나 레몬라임을 알아보겠습니다.

 

 

 

draceana lemonlime, 드라세나 레몬라임
깔끔한 수형의 드라세나 레몬라임 (사진: 멍뭉이꽃밭)

 

 

드라세나 레몬라임은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드라세나 종 중 이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Dracaena warneki와 Dracaena Janet craig의 교잡종으로 만들어진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톤의 연한 녹색과 진한 녹색의 잎이 섞여 있어 청량감이 더해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드라세나 종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관리포인트가 적고 병충해에 강하며 식물의 변형이나 성장이 더디다는 것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수형으로 인해 최근 휴양지 느낌의 홈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분들께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저희 식물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하는 종들로 최고의 인기는 역시 드라세나종들인데요, 그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식물이라 하겠습니다.

 

 과거 드라세나종들은 백합과 용혈수속의 식물로 소개되었었지만, 최근에는 아스파라거스과에 편입이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선 용혈수속에 속하는 식물로 알려져있고, 그도 그럴 것이 드라세나종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드라세나 드라코나 드라세나 마지나타 등은 마치 아가베와 같은 쭛빗쭛빗하고 뽀족한 잎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보는 견해들이 많아 그런 것이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마치 행운목의 잎처럼 부드럽고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 뽀족한 잎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릴 수 있는 좋은 식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간혹 어떤 고객님들은 뽀족한 잎이 있는 식물을 어떤 풍수도사가 "집에 두면 재수없는 식물"이라면서, 사람을 찌를 수 있기때문에 악한 기운이 있는 식물이다라 설명했다고 하시던데.... 그럴때마다 좀 안타까운 맘이 들 때가 많습니다. 유튜브 등에 어그로를 위해 자극적인 소재로 풍수해설을 한다는 분들이 식물을 재물 삼아 아무렇게나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겠지요. 어찌되었건 이런 다소 무리(?)한 공격에도 방어가 가능한 식물이 바로 드라세나 레몬라임입니다. 흠잡을 때 없는 고고한 식물이니까요.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다른 드라세나 종처럼 하나의 줄기를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새잎이 돌아가며 올라옵니다. 사진의 식물의 경우 밑단의 잎도 건강한 상태라 그대로 보존했는데요, 기호에 따라 아래 잎들을 뜯어내고 깔끔하게 위단의 잎만을 남기는 형태로도 플랜테리어를 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 아닌지라 겉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물을 주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이 사진의 식물처럼 잎이 많을 때는 발산이 많아 물의 양이 많이 필요하지만, 인테리어 효과를 위하 밑단의 잎을 모두 제거하셨다면 발산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므로 기존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주어 관리하셔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것을 T/R률을 맞춰준다고 하는데요, 줄기와 잎부분인 Tree와 뿌리 부분인 Root의 적정한 비율을 맞추어 과습이 되지 않는 상태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세나 레몬라임 잘 키우기

 

 올바른 곳에 두기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강한 자외선 아래에선 잎의 색이 옅어지고 잎끝이 타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빛의 양이 너무 적으면 잎의 넓이가 줄어들어 예쁜 수형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커튼 뒤 밝은 빛이 은은히 들어오는 실내에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잎의 자람을 보고 적당한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빛의 방향으로 굽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돌려가며 자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런 표현이 가장 식물 초보분들께는 어려운 말인데요, 겉흙이라 하면 화분 위에 멀칭으로 깔아놓은 색돌의 밑의 흙에 나무꼬챙이를 넣어 3~5cm가량이 마른 상태 흙이 느껴질 때...라고도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렵죠... 보통 일반적인 실내에선 15일~20일 사이가 이런 상태를 만들어내는 기간입니다. 하지만 위치한 위치나 실내의 습도 등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물을 적당한 거리에서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적절한 T/R률을 찾아내고 주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젖은 흙을 그닥 좋아하는 식물은 아니라는 것이고, 따라서 물 주는 주기를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비료주기

 

 드라세나 레몬라임은 봄과 여름의 따뜻한 기온 속에서 성장을 합니다. 따라서 비료는 이른 봄부터 초여름가지 액체 비료를 조금씩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성장이 멈추는 가을과 겨울인데요, 이 때에는 비료를 주는 것을 멈추고 나무가 편안히 쉴 수 있게 휴지기를 주는 것입니다. 식물은 동물처럼 활발한 신진대사를 위한 에너지를 꾸준히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지라, 이러한 휴지기를 잘 보내야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레몬과 라임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투톤의 멋드러진 잎과 자연스런 곡선으로 뻗어 오르는 가지는 드라세나 레몬라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게다가 부드럽고 넓은 잎이 심신의 안정감을 주는 좋은 인테리어용 반려식물이 됩니다. 이러한 장점에다 병치례도 없고 관리포인트도 많지 않은 굳센 첫째 아들 같은 좋은 식물이 바로 이 드라세나 레몬라임입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요,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허전한 거실을 이 아름다운 드라세나 레몬라임으로 채워 생기있는 겨울을 보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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