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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

덕구리난? 도꾸리난? 친근한 이름의 이 식물은?

by 멍뭉이꽃밭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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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리난' 또는 '도꾸리난', '독구리난' 등등 마치 우리네 시골 한 구석에서 자라날 것 같은 친숙한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통명은 '덕구리난'으로 Nolina Recurvata Hemsl.이란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Ponytail Palm'이라 불리고 있어요. 오늘은 아주 신기하게 생긴, 그리고 친근한 이름을 가진 덕구리 난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ponytail palm, elephant foot
마치 목이 긴 술병처럼 생긴 덕구리난 (출처: 멍뭉이꽃밭)

덕구리난은요?!

 

 이 창의적이고 독특한 식물은 코끼리 발처럼 생긴 커다란 밑둥과 가느다란 줄기 끝에 분수처럼 피어나는 가늘고 긴 잎이 특징이라 '호리병 술병'을 의미하는 '도꾸리(일본어)'를 따와 덕구리난 또는 독구리난이라 이름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에서는 코끼리 발이라 하여 'Elephants foot'이라 부르기도 하고 망아지 꼬리같은 잎을 가졌다하여 'Ponytail Palm'이라고도 부릅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식물로 '난'도 아니고 '야자'도 아닌 백합과의 아스파라거스 친척인데요, 원래는 멕시코 동부지역에 다수 퍼져있다가 현재는 베라크루즈주에만 국한되어 자생한다고 합니다. 주요 서식지는 저지대의 암벽, 영양이 부족한 매우 척박한 지역 등지에 있으며, 코끼리 발처럼 생긴 큰 밑둥에 수분과 영양을 저장하여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원산지에서는 심각한 멸종위기의 종으로 알려져있지만, 워낙 수형이 유니크하고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높아 세계 곳곳에 퍼져 관상용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크기는 최대 4~6m 정도까지도 자라고 단단한 나무 껍질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식물입니다. 잎은 상록이며 약 10년이상 자라면 간간히 흰색의 꽃이 원추모양으로 자라나오기도 합니다만 쉽게 관찰하기 어려운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덕구리난을 집에서 키우기

 

 올바른 곳에 두기

 

 사실 덕구리난은 어떤 곳이든지 잘 적응하는 식물이어서 특별히 위치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특히 베란다에서도 월동이 가능할 정도로 추위나 척박한 환경에도 잘 적응합니다. 기르는 난이도는 최하수준이며, 분수처럼 퍼져나오는 잎의 모양만 잘 잡아준다면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햇빛도 좋아하는 편이라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어도 크게 문제가 없는 식물입니다.

 

 올바른 물주기

 

 덕구리난을 관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물주기인데요, 이 식물은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을 즐기는 식물이라 마치 선인장이나 다육이를 다루듯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잦은 물주기로 흙을 축축하게 두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는 밑둥줄기가 있으니 안심하시고 잦은 물주기는 피하세요

 

 올바른 심기

 

 배수가 잘되는 마사위주의 흙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이 많은 용토나 비료를 가득 담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pony tail parms
대표적인 멸종위기 식물이지만 관상용으로 많이 보급된 덕구리난 (사진: 멍뭉이꽃밭)

 

그 밖의 덕구리난의 특징

 

 가늘고 길며 아치형을 이루고 있는 덕구리난의 잎은 무척이나 우아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잎은 일반적으로 녹색이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푸른 색조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식물은 매우 느리게 자라는 식물로, 성체로 도달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실내에서는 더욱 더 성장이 늦어질 수 있고, 한국의 남부지역에서는 노지 월동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관리하던 덕구리난의 경우 추운 겨울도 노지에서 잘 견뎌내었습니다.

 덕구리난의 번식은 뿌리 주의에서 나오는 씨앗 등으로 번식이 가능하지만 씨앗이 발아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성장이나 번식은 느려서 뭔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즐기는 식물 애호가에겐 적합지 않지만, 멋진 수형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하려는 분들께는 매우 추천 드리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크게 관리할 포인트가 없도 무엇보다도 해충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 깨끗한 환경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최적의 식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하고 재밌게 생긴, 친숙한 이름의 덕구리난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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