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순위는 언제부터 집계되었을까?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지요? 이번 올림픽은 지난 도쿄올림픽 때 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과 다양한 종목에서 두곽을 나타내어 더 많은 관심이 가는데요, 이글을 쓰고 있는 2024년 8월 8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 12, 은 8, 동 7로 종합순위 6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오늘은 올림픽의 메달 순위는 언제부터 집계되었을지..그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라고 하죠 (Image by  Roman Grac  from  Pixabay)

메달을 수여하는 역사

 

고대 올림픽은 그리스 도시국가 내에서 전쟁에 필요한 여러 종목들 중 우수한 사람을 뽑는 대결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달리기는 물론,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레슬링 같은 실제 전쟁에서 쓰이는 활동들이 주요 종목이 되었죠. 각 종목의 우승자에겐 월계관을 씌워줬다고 해요. 오직 우승자에게만요... 신성한 나무인 올리브나무의 잎으로 만든 월계관의 부여는 위대한 우승자에게 경의를 표하기에 적합했죠.

 

 쿠베르탱에 의해 시작된 근대올림픽은 1896년 아테네에서 시작되었어요. 과학과 이성으로 낭만의 시대를 열자는 유럽인들의 열망을 담아 시작된 올림픽에서는 우승자에게 은메달과 월계관을, 준우승자에게 동메달과 월계관을 수여했다고 해요. 첫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금이 무척 귀해서?)

 

 다음 올림픽이었던 1900년에 개최된 파리올림픽에서는 메달 대신 트로피를 주었다고 해요. 뭔가 섭섭한 프랑스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듯 해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부터 드디어 1등에게 금메달,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시작되었어요. 역시 천조국은 인심이 후하네요. 그렇게 메달 수여가 전통처럼 이어지기 시작하다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에서는 메달 디자인이 통일되기 시작했다고 해요. 뒷면에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나이키) 여신의 모습이, 앞면에는 개최지의 도시가 디자인 된 메달로 금,은,동이 제작되었다고 해요. 그러다 기념비적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다시 한번 메달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뒷면에 아크로폴리스와 니케가 함께 등장하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고 해요. 올림픽의 기원인 역사를 담고 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올림픽 메달 순위는 언제부터 집계되었을까?

 

 국가별 올림픽 메달 순위는 처음부터 생겨난 것은 아니었어요. 근대 올림픽의 첫 대회였던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국가의 순위보다는 개인의 영광에 더 초점을 맞췄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 다음 대회였던 1900년 파리올림픽 때부터 언론에서 서서히 국가별 순위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금,은,동 메달 시스템이 시작된 1904년 세이트루이스 올림픽 때부터 본격적인 국가별 메달 경쟁을 집계하는데 관심을 보이다가,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공식적으로 메달 획득 순위와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이는 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민족주의와 국가주의가 더욱 강력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순위를 국가의 위상과 연계하는 퍼포먼스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메달 경쟁은 무척이나 치열했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파워게임으로 보여지고 있기도 하지요.

 

재활용품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리오올림픽 금메달 (Image by  dan onaca  from  Pixabay)

 메달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금메달은 진짜 순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은메달에 금도금을 입힌 것이죠. 그래서 금메달을 깨물어보는 시늉은 어찌 보면 의미 없는 행동이긴 해요. 은메달은 순은으로 만들어지고, 동메달은 구리와 아연을 합금하여 만든다고 해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된 재료로 만든 메달을 선보였고,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에펠탑 보수공사에서 나온 에펠탑 폐부품을 메달에 넣었다고 해요. 

 

 오늘도 즐거운 메달 소식이 들려올 것 같더라구요. 재밌는 올림픽 메달에 관한 이야기...어떠셨어요?

너무 승부에 집착하지말고, 즐거운 세계 대회, 평화를 향한 도약이 되길 바라면서 응원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