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뛰어 노는 소녀들은 우연히 마주친 들꽃을 보고 하나씩 꺾어 귀에 꽂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나를 장식하는 것은 아름다운 사람의 본능이 아닐까 합니다. 꽃과 하나되는 나를 발견하고, 꽃처럼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채우는 행위는 어쩌면 자연과 동화되고 싶은 가장 사람다운 일이기에 그렇겠지요? 오늘은 꽃으로 나를 꾸미는 바디 플라워의 세계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파티를 더욱 돋보이게...
미국 AIFD에서는 매년 소속 플로리스트들끼리 바디플라워 패스티벌을 열어 서로의 실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파티가 많은 미국의 문화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는 물론이지만, 패션의 점을 찍을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바디 플라워 장식들은 자신을 더욱 유니크하고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코사지나 부토니에 등도 바디플라워라 할 수 있고, 어께를 감싸는 숄더 디자인의 바디플라워나 손목등을 장식하는 바디플라워 등 다양한 구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바디플라워가...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FFFIM (Flower Fashion Festival Imagination) 대회가 매해 꾸준히 열리며 패션산업과 플라워산업을 접목한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화훼 단체 별로 소규모로 패션쇼를 펼치며 자신들의 실력을 뽑내기도 합니다. FFFIM 대회의 작품들을 보면 화려하고 멋진 장식을 두른 모델의 멋진 워킹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패스티벌이다 보니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을 강조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수많은 영감을 주는 장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개중에는 웨딩 패션에 접목하여 신부,신랑을 돋보이게 하거나 신부의 어머니, 신랑의 어머니를 보다 독특하게 꾸미는 바디플라워로 활용하기에 매우 좋은 독특한 영감을 주는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용적인 바디플라워
제가 운영했던 멍뭉이꽃밭은 광안리 해변에 있던 특징으로, 인근 해변에서 예쁜 바디플라워를 착용하고 사진찍을 수 있게 돕는 실용적인 바디플라워 상품을 많이 제작했었습니다. 간단한 화관부터 시작해서 머리삔, 손목장식, 브로찌 등 다양한 상품을 해변의 색과 잘 어울리는 꽃들로 만들었었죠. 꽃은 특별히 예약한 고객에게만 생화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대부분 실크플라워나 폼플라워로 대체하였어요. 요즘 실크플라워들이 워낙 정교하고 예뻐서 생화만큼이나 생기를 줍니다.
푸른 해변에서 바디플라워를 착용한 채 멋진 사진을 찍는 고객들을 보기만해도 미소지어지는 그런 아름다움이 연출되었습니다. 단순히 부케형식만 들고 찍기보다는 아무래도 좀 더 화려한 바디플라워를 착용하는 것은 멋진 센스지요.
생화 바디플라워 만들기
생화의 바디플라워는 재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장시간 수분 유지를 할 수 있는 변색이 없는 꽃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역시 재료 선택의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웨딩 부케용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꽃들은 바디플라워를 하기에 적합한 수명이 긴 꽃재료들이란 점을 참고하시면 재료 선택에 좋은 팁이 될 것입니다. 꽃의 원하는 부위를 적당히 커팅하여 생화본드를 이용하여 결합할 수 있는 도구 (핀, 집게, 머리빗 등)에 붙이면 되는데, 좀 더 섬세한 작업을 위해 본드가 어느정도 마르기를 기다린 후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화 바디플라워나 다양한 바디플라워 상품이 궁금하시면 문의 주세요.
마무리하며
최근 꽃다발, 꽃바구니 등 다양한 꽃상품들이 제작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새롭게 개척될 수 있는 플라워 시장은 바디플라워가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연출된 바디 플라워 상품은 플로리스트들의 수입 다변화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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