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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용 절화

꽃잎으로 점을 쳐요. 봄의 꽃 마가렛 (Marguerite)

by 멍뭉이꽃밭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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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을 한장 한장 떼어가며 남몰래 맘에 품었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점쳐봅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한잎 한잎 떨어지는 꽃잎 중 마지막 남은 한장에 벅찬 희망이 보이면 온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행복해지죠. 오늘은 새 봄의 첫사랑처럼 찾아오는 아름다운 마가렛 (Marguerit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marguerite, 마가렛
아름답게 피어난 마가렛 (Image by  Annette Meyer  from  Pixabay)

 

마가렛은요?!

 

 보통 목마가렛이라고 부르는 이 식물은 다년생 식물이에요. 하지만 보통 집에서 화분에 담아 키울 때는 1년을 넘기기가 힘들어요. 이유는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를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죠. 다소 그늘이 적당히 지는 강가 노지에서 잘자라는 식물이고, 워낙 예쁘게 생긴 아이라 꽃다발 소재로 인기가 아주 많아요. 먹음직스러운 달걀후라이같은 모습으로 유혹하는 마가렛은 "사랑을 점친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사랑이 확인되지 않은 연민에게 선물하기 좋은 꽃이죠. "당신의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어요..."라는 의미로 말이죠.

 

 늦은 봄에 꽃이 피고나면 꽃이 진자리에 가지치기를 해주고 가을에 물꽂이를 해서 번식을 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무더운 여름을 못넘기고 죽이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분화식물로보다는 절화상품으로 많이 유통되지요. 하지만, 작고 예쁜 화분에 담은 목마가렛을 바람드는 창가에 두면 그처럼 동화같은 뷰가 없을꺼예요. 너무도 예쁜 자태에 그만 영혼을 빼앗기게 되죠.

 

 이 목마가렛은 종종 데이지와 혼동하기도 해요. 꽃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것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구요, 다만 잎의 모양을 보고 구분할 수 있어요. 보통 목마가렛의 잎은 마치 쑥갓잎이나 호랑가시나무의 잎처럼 뽀족뽀족 나있는 모습이지만, 데이지의 잎은 길죽 길죽한 유선형으로 생겼어요. 이 잎을 보고 구분을 할 수 있죠. 데이지 역시 이맘 때 활짝 핀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 대구 수성구에 진밭골이란 곳에는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있어서 마치 동화 속의 동산처럼 꽃동산이 조성되어 있지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니 내년 이맘 때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마치 데이지같지만 잎이 쑥갓처럼 또는 삼지창처럼 나있는 것은 마가렛이예요

 

마가렛 활용하기

 

 화훼시장에선 목마가렛이라하여 비닐에 쌓인 단묶음으로 판매가 되요. 마가렛만으로 적절히 컨디셔닝하여 부직포나 한지 느낌의 포장지로 고깔 포장하여 털실로 묶는 방법을 선호해요. 이 꽃이 주는 야생의 느낌과 따뜻한 느낌을 한 껏 살릴 수 있는 방법이지요. 간혹 OPP 필름으로 포장하거나 반투명지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역시 멋스러운것은 한지인 것 같아요. 

 

 컨디셔닝할 때 주의할 것은 간혹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에 진드기가 붙은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요. 고를 때 진드기의 유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이 목마가렛은 줄기가 다소 굵고 튼튼해서 다른 거베라나 장미와도 잘 어울러 연출할 수도 있어요. 또는 센터피스의 한쪽을 작은 들꽃밭처럼 꾸며주는 Grouping 기법을 활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데이지는 줄기의 힘이 다소 약해서 조금만 컨디셔닝을 잘못해도 금새 쳐져버린답니다. 이럴 땐 재빨리 열탕처리로 물올림을 해줘야 해요. 물올림을 한 이후에는 다시 꽃얼굴들이 하늘을 향하게 됩니다. 마가렛과 비슷한 종류엔 데이지 말고도 계란 소국도 있어요. 소국 계열이라서 줄기가 강해 쩅쨍하게 연출하기 좋으니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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