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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

아름다운 잎맥을 가진 박쥐란(사슴뿔 고사리)를 키워보세요

by 멍뭉이꽃밭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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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선 박쥐란, 일반적으로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으로 알려진 이 매력적인 식물의 잎을 빛에 비춰보면 마치 "박쥐의 날개"와 같은 아름다운 잎맥이 보여 '박쥐란'이란 별명이 붙었는데요, 해외에선 이 식물을 벽을 장식하는 사슴뿔과 같다하여 '사슴뿔 고사리'라고도 별명을 붙였어요. 오늘은 이 독특한 식물에 대해 알아보아요! 고고!

 

박쥐란은요?!

 

 무성한 열대 숲의 아름다움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을 상상해 보세오. 독특한 외관으로 식물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살아있는 예술 작품과 같은 박쥐란 또는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를 당신의 집에 가져다 둔다면 분명 매우 이국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을 꺼예요. 학명은 Platycerium bifurcatum (플라티세리움 비푸르카툼)이며 고란초과(Polypodi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의 열대 우림이 원산지입니다. 특히 양치류 식물군에 속해서 여느 고사리처럼 다양한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어 관리포인트가 적고 깨끗한 수형 때문에 많은 식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식물 중 하나랍니다.

 이 식물은 특히 잎이 사슴의 뿔과 닮았기 때문에 "사슴뿔"이라고 불리며, 착생하여 생명력을 유지하는 난초와 같은 생태 때문에 사슴 머리 박제 장식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벽에 걸어 키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화분에 심어 키우는 것도 가능하고 바크와 수태 등을 뿌리에 부착하여 코케다마나 목부작 등의 형태로 키울 수도 있어 디자인 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식물입니다.

 

박쥐란, 사슴뿔 고사리, Staghorn Fern
동양란의 멋을 차용한 박쥐란의 아름다운 자태 (사진: 멍뭉이꽃밭)

 

 박쥐란의 독특한 특성

 

매우 특이한 이 박쥐란은 전통적인 양치류와 차별화되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고유 기능을 자랑합니다.

엽상체 (Fronds): 이 식물에는 sterile 과 fertile의 두 가지 유형의 잎이 있습니다. Sterile(무성, 생식력이 없음)잎은 평평하고 방패 모양이며 수직으로 자라며 마치 사슴뿔처럼 생겨 아름다운 잎맥을 가졌습니다. Fertile(생식, 포자를 발현하여 번식함)잎은 수평으로 발달하여 번식을 위한 포자를 생성하며 식물의 아래, 즉 토양의 윗부분을 갈색의 잎으로 넓게 덮어줍니다.

착생 적응: 착생 식물로서 박쥐란 -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의 뿌리 시스템은 공기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본체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크기: 성장 조건에 따라 박쥐란 -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은 크기가 다를 수 있으며 일부는 최대 1.2미터(4ft) 이상의 매우 인상적인 크기로 자랍니다.

느린 성장: 이 식물은 빠르게 자라지 않으며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실내 관상용 식물이 갖춰야 할 미덕(?)이 있는 아주 좋은 식물입니다.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박쥐란을 키우는 방법


 박쥐란을 집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으나 아래의 도움말을 참고하여 더욱 예쁘고 아름다운 박쥐란으로 관리해보세요

1. 올바른 빛 주기

  박쥐란은 우선 밝고 간접적인 빛에서 잘 자랍니다. 섬세한 박쥐란의 잎을 태울 수 있는 직사광선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보통 '반그늘에 두세요'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 '반그늘'이란 의미는 거실 통창에서 약 2~3m 떨어진 밝은 곳을 의미하거나 "커튼 뒤 은은히 비치는 햇빛이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박쥐란을 키우는데 최적의 위치는 북쪽 또는 동쪽을 향한 창 근처의 장소를 선택하거나 얇은 커튼을 통해 빛을 여과된 위치가 가장 좋습니다.

2. 올바른 온도와 습도

 아름다운 식물 박쥐란은 열대성 따뜻한 지역 태생이라 낮에는 18°C ~ 27°C, 밤에는 10°C 이상의 온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실내에 두어야 하는 식물입니다. 이와 함께 열대의 정글에서 자랐던 태생적 한계 때문에 높은 습도를 선호합니다. 여름철에는 크게 상관없지만 한국의 건조한 겨울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이 시기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가습 트레이에 식물을 놓아 살기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 올바른 식재하기

 유럽의 많은 식물 전문가들은 이 박쥐란(사슴뿔 고사리)을 바크와 수태를 뭉친 곳에 뿌리를 착생시켜 이를 나무판에 붙착한 후 벽에 걸거나, 코케다마 형태로 뿌리를 착생시켜 바구니에 걸두는 형태로 마치 자연 착생 서식지처럼 만들어 키우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 식물의 수형이 약간 동양란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어 아름다운 화분에 심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난초 껍질, 수태(물이끼) 및 펄라이트, 바크 등의 배수가 잘 되는 혼합물을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4. 올바른 물주기

 여느 열대지역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박쥐란 역시 장시간 뿌리가 물에 잠겨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약 화분에 심었다면 10~15일에 한번씩 소량의 물을 주고 자주 분무를 해주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만약 수태에 코케다마형태로 만들었다면 1.5~2주에 한번씩 물에 잠기게 두어 물을 주면 좋습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뿌리쪽에 주는 급수와 잎쪽에 주는 공기 수분은 다릅니다. 공기 중 수분을 좋아하는 이 식물을 위해 자주 스프레이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올바른 비료 주기

 

성장기인 봄에서 가을까지는 4-6주마다 절반 강도로 '희석한' 균형 잡힌 액체 비료를 시비합니다. 양치류 식물에는 너무 많은 비료를 주면 금새 잎이 타버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비료를 주는 것은 금물입니다.

6. 가지치기 및 손질

 트리밍: 갈색 또는 죽은 잎을 정기적으로 제거하여 식물의 미적 매력을 유지합니다.
 뿌리나누기: 건강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몇 년마다 과밀한 식물을 분할합니다.

 


박쥐란에 대한 FAQ


Q: 박쥐란에는 얼마나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까?
A: 박쥐란은 지속적으로 촉촉하지만 축축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주일~열흘에 한 번 물을 주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지만 특정 환경 조건에 따라 조절하십시오.

Q: 한국에서 야외에서 박쥐란을 키울 수 있습니까?
A: 박쥐란은 서리와 추운 온도에 민감합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키우거나 겨울에 실내로 옮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노지 월동이 불가능합니다.

Q: 박쥐란의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갈변하는 잎은 직사광선이나 수중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물을 더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그에 따라 물 주기를 조정하십시오.

Q: 박쥐란의 Fertile잎에 자주 분무해야 합니까?
A: 아니요, 과도한 수분은 포자 생성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Fertile잎에 분무하지 마십시오. 대신 sterile잎에 미스트하는 데 집중하십시오.

Q: 박쥐란 -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를 나무판에 어떻게 장착합니까?
A: 철사나 낚싯줄을 사용하여 고사리의 뿌리 공을 나무판에 부드럽게 붙입니다. 단단히 고정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치류가 마운트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Q: 박쥐란의 잎이 쳐지는 것이 정상입니까?
A: 예, 고사리 종류는 자라고 성숙함에 따라 약간의 잎사귀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잎 손실은 식물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박쥐란을 고객님들께 추천 드릴 때 꼭 잎맥을 햇빛에 비춰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잎맥을 보신 분들은 바로 감탄사와 함께 이 식물의 매력에 빠지게 되지요. 목부작 형태로 만드는 것도 재밌지만, 아무래도 사냥에 익숙한 서양의 문화와 달리 한국의 환경에서는 동물의 사체를 박제하여 벽에 걸어두는 것이 약간 혐오스런 느낌이 있어, 편안하고 아름다운 수형을 감상하는 난초 처럼 식재를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아름다운 식물의 매력을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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