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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기억5

내가 기억하는 80년대 중 (1) 1980년대의 중반을 이야기하자면 미국의 팝문화,  아시안게임,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즐겁게 놀았다는 것입니다. 잘사는 친구이건 못사는 친구이건 "친구끼리는 친하게 지내야 해!"라는 좋은 규칙이 있었죠. 모든 부모님들이 같은 생각이셨던 것 같아요. 낭만이 있었던 시절 내가 기억하는 80년대의 중반에 대해 이야기 해 볼께요. 마이클잭슨과 팝의 전성기, 그리고 코미디 세상  당시에는 TV가 채널이 몇 개 없다보니 뭔가 재밌는 것이 한번 터지면 전국민이 함께 알 정도였어요. 어린 시절 우연찮게 어떤 시상식 중계를 봤는데, 그게 아카데미였는지 그레미였는지 기억은 나질 않아요. 아무튼 컨텐츠가 별로 없던 시절이어서 보통 미국의 유명한 방송을 받아다가 재송출하는 그런 시대였고, 그 시상식 중계 역시 녹화 방송을 했.. 2024. 10. 16.
내가 기억하는 80년대 초(2) 1980년대는 뭔가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뭔가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는 프로야구가 출범했고, 아이들이 다들 리틀야구단에 가입하는 것을 꿈꾸는 시기였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1984년에 세계는 멸망한다는 얘기를 흘리기도 했죠. 죠지 오웰의 1984 소설을 보고 암울한 미래를 상상했던 시절이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내가 기억하는 80년대 초 두번째 이야기는 그 때의 문화들을 얘기해볼까해요.  여름 밤이면 하천 둑에 나와...  제가 살던 월계 아파트는 하천 둑 근처에 있었어요. 지금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 공사하고 있던 그 자리였지 싶은데, 5층짜리 아파트들이 죽 늘어서 있었죠. 우리 집이 45동이었으니까 단지가 꽤나 큰 아파트였을 것 같아요. 지금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 2024. 10. 11.
내가 기억하는 1980년대 초 (1) 나의 1980년은 국민학교 그러니까 지금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집은 장위동에서 월계동의 월계아파트로 이사를 갔을 때였고, 가야할 국민학교는 조금 더 멀어지긴 했어도 그 무서웠던 다리는 건너지 않아도 됐었죠. 내가 기억하는 1980년대 초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새로운 일들이 가득했던 시절  나의 첫 학교는 선곡국민학교에서 시작되었어요. 공교육이 시작되기 전의 교육은 그 당시엔 어린이집이란 것은 없었고, 조금 잘사는 집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이란 것이 있을 때였죠. 그 마져도 친구들 중 절반정도나 다녔으려나... 그런 시절이었어요. 국민학교 1학년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었고 한반에 약 60명의 학우가 있을 정도로 많았죠. 그런 반이 10개반정도 있었으니 아이들이 참 흔하던 시절이.. 2024. 10. 7.
내가 기억하는 1970년대 (2)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무척 단편적일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누구나 시야가 좁고 아주 작은 세계만을 탐구하며,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만 갖고 있지요. 그래서 그 때의 기억은 아름답게 묘사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 기억속의 1970년대는 참 느리게 흘러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1970년대 두번째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하천에는 검은 물이 흐르죠  요즘 사람들이야 물가에 사는 것이 높은 프리미엄이 되겠지만, 제가 기억하는 1970년대의 하천은 소위 "똥물"이 흐르는 곳이었어요. 여름이 되어 동네 아이들과 물가에서 놀라치면 한둘은 피부병에 걸리곤 했었죠. 그만큼 하천은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의 장소였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조그마한 개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한천'이라고..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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